구글 뉴스 - 인천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끈 사람 있었다

구글 뉴스 - 인천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끈 사람 있었다

 

소방 당국, 당시 미작동 원인 확인
“밸브 연동 정지 버튼 눌러진 상태”

 

인천 전기차 화재

인천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끈 사람 있었다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현장 인근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는 임의 조작 때문으로 드러났다.

인천소방본부는 지난 1일 발생한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의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실시한 결과 아파트 관계자가 스프링클러 설비를 임의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구글 뉴스 - 인천 전기차 화재

소방당국은 해당 스프링클러 화재 수신기의 로그 기록을 확인했다. 그 결과 화재 당일 오전 6시13분께 수신기로 1차 화재 신호가 전달되고 그 직후 관계자에 의해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이 눌러진 기록을 확인했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의 경우 열을 감지하면 1차 화재 신호가 접수되고, 기준 온도에 도달하면 2차 화재 신호가 접수된다. 스프링클러는 2차 화재 신호가 접수되면 작동한다. 하지만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른 경우에는 화재 신호가 정상 수신되더라도 스프링클러는 작동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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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전 6시18분께 관계자가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해제했지만 2분 앞선 오전 6시16분께 화재 발생 구역의 중계기 선로 고장 신호가 접수돼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해 소방·전기 배선이 일부 훼손되면서 중계기 선로 고장 신호가 접수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를 제외한 나머지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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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지난 5일 화재 현장 조사를 한 결과 화재 발생 구역 인근 스프링클러의 솔레노이드 밸브가 작동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를 집중적으로 조사해왔다. 솔레노이드 밸브는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에 사용되는 것으로, 소화수가 보관돼있는 1차 공간과 소화수가 밖으로 뿌려지기 직전 구간인 2차 공간 사이에 설치된 칸막이를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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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준비작동식 밸브 연동 정지 버튼을 누르는 행위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관련 조치를 할 계획이다. 해당 버튼은 정기 점검 등이 이뤄질 때만 누를 수 있고 그 외 상황에서는 작동할 수 없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임의 조작이 없었다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했을 것”이라며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누가 정지 버튼을 눌렀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