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장아파트 - 뿔난 잠실 집주인들
잠실 대장 아파트를 논할 때 흔히 언급되는 '엘·리·트(잠실엘스·리센츠·트리지움)'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한 독자가 최근 글을 보고 "왜 잠실 대장 아파트에 레이크팰리스는 포함되지 않나요?"라는 문의를 보내왔습니다. 이에 따라 잠실 권역의 주요 아파트들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았습니다. NH투자증권 TAX센터는 최근 '잠실권역 아파트 단지별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잠실권역은 송파구의 잠실동과 신천동을 포함합니다. 잠실권역은 북쪽으로는 한강, 서쪽으로는 탄천을 경계로 강남구 삼성동 및 대치동과 마주하고, 동쪽으로는 강동구와 인접해 있습니다. 1970년대 중반 잠실동에는 주공아파트 1~5단지가 먼저 들어섰습니다. 1980년대에는 아시아선수촌, 시영, 장미, 진주, 미성, 크로바, 우성아파트 등 다양한 민영 아파트가 잇달아 건설되었습니다. 잠실동의 본격적인 변화는 1990년대 시작됩니다. 주공 1~4단지와 시영 아파트의 재건축이 추진되었고, 이 중 주공 4단지(현 레이크팰리스)가 가장 빨리 재건축을 완료해 2006년 말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2008년에는 주공 3단지(현 트리지움), 2단지(리센츠), 1단지(잠실엘스), 그리고 시영 아파트(파크리오) 등의 재건축이 완료되며, '엘·리·트·레·파'로 불리는 대단지 아파트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진주, 미성·크로바 아파트도 재건축을 진행 중이며, 2025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공5단지, 아시아선수촌, 장미, 우성아파트 등도 재건축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1. 서울 대장아파트 - 주요 아파트 단지별 가격 동향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동 리센츠 전용면적 84㎡는 지난 7일 27억5000만원에 판매되었습니다. 이 면적대는 지난해 2월 18억200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으나, 최근 저점 대비 9억3000만원 상승한 것입니다. 같은 동에 위치한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10일 27억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 면적대는 지난해 1월 20억500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1년 7개월 만에 6억5000만원이 상승했습니다. 트리지움 전용 84㎡는 지난 6일 26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지난해 3월 17억7000만원 대비 8억3000만원 올랐습니다.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10일 24억원에 거래되었으며,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는 지난 7월 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가격만을 기준으로 보면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레이크팰리스, 파크리오 순서입니다. 비슷한 가격대끼리 묶으면 '엘·리·트'와 '레·파'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2. 서울 대장아파트 - 거래량 분석
거래량을 살펴보면 신천동 파크리오가 가장 많습니다. NH투자증권이 집계한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의 잠실 권역 아파트 거래량에 따르면, 파크리오는 해당 기간 동안 257건이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신천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거래가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어 리센츠가 177건, 잠실엘스가 139건, 트리지움이 91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레이크팰리스는 67건으로 주요 단지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3. 서울 대장아파트 - 레이크팰리스의 가격과 거래량 부진 원인
레이크팰리스의 가격과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이유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잠실동에 있는 한 공인 중개사는 "레이크팰리스는 잠실 주공 1~4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이 완료되어 연식이 가장 오래되었고, 주요 편의시설과의 거리도 멀다"며 "또한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아파트가 근소한 차이일 뿐, 특정 아파트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 공인 중개사는 "레이크팰리스는 한강과 멀지만 석촌호수와 가깝고, 트리지움은 조망권 대신 조경 면적이 더 넓다"며 "자녀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학교가 다르기 때문에, 엘·리·트 단지 내에서 이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습니다.
4. 서울 대장아파트 - 잠실 권역의 미래 전망
잠실 일대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NH투자증권 TAX센터의 정보현 연구원은 "재건축을 마친 신축 아파트의 입주와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는 시점은 가격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동구 둔촌동에 위치한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가 시작되면 잠실 권역의 집값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스포츠 및 마이스(MICE) 복합 공간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관광, 컨벤션 등 다양한 개발 사업과 함께 대형 집객시설의 확장이 기대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러나 강남, 서초 일부 지역보다 시세가 높아진 만큼, 당장의 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습니다.
잠실권역 주요 아파트 '엘·리·트·레·파'는 각각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아파트가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잠실 권역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각 아파트 단지의 특징과 장점을 잘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